고사성어의 유래

교학상장(敎學相長)의 뜻과 유래, 공자의 가르침, 실생활 사용 예

고사성어 이야기꾼 2025. 5.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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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학상장(敎學相長)은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서로를 성장하게 만든다”는 뜻입니다. 즉, 누군가를 가르치는 사람도 그 과정에서 배우게 되고, 배우는 사람도 그로 인해 더 성장하게 된다는 상호작용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교학상장(敎學相長)은 예기(禮記)의 학기편(學記篇)에서 유래한 사자성어입니다. 그 배경을 살펴보면, 이 말이 지닌 교육적 의미를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자급수 5II급
가르칠 교 배울 학 서로 상 길 장

예기(禮記)는 유교 경전 가운데 하나로, 공자의 언행과 제자들의 교육, 예법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그중 학기편(學記篇)은 고대 중국 교육사상에서 가장 이론적으로 완성도가 높고 체계적인 교육철학이 담긴 장으로 평가받습니다.

학기편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옵니다.
“善問者如攻堅, 善答者如決疑. 敎學相長也.”
"잘 묻는 자는 마치 단단한 성을 공격하는 것과 같고, 잘 대답하는 자는 의심을 풀어주는 것과 같다.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서로를 성장하게 한다."
이 구절은 다음과 같은 세 부분으로 나뉘어 해석할 수 있습니다.

 “善問者如攻堅(선문자여공견)”
“잘 묻는 자는 마치 단단한 성을 공격하는 것과 같다.”
이 말은 배우는 사람, 즉 학생의 올바른 질문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합니다.

‘단단한 성을 공격한다’는 비유는, 겉으로 단단해 보이는 개념이나 원리를 질문을 통해 깊이 파고들며 본질을 드러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질문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사유를 자극하고 논리의 구조를 드러내는 핵심 수단입니다.


“善答者如決疑(선답자여결의)”
“잘 대답하는 자는 의심을 풀어주는 것과 같다.”
이는 가르치는 자, 즉 교사의 역할에 대한 설명입니다.

학생이 던진 질문에 대해 적절하고 분명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학생의 의심과 혼란을 ‘해결’(決疑) 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를 돕고 사고를 이끄는 해설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敎學相長也(교학상장야)”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서로를 성장하게 만든다.”
이 구절은 앞의 두 문장을 종합하여 결론을 내립니다.

교사는 가르치는 과정에서 자신의 지식을 점검하고 새롭게 성찰하며, 학생은 배우는 과정에서 질문을 통해 사고력을 키우고 더 깊은 이해를 얻게 됩니다. 여기서 상장(相長)은 ‘서로가 서로를 자라게 한다’는 의미로, 교육은 일방적인 전달이 아니라 상호적인 성장의 과정임을 분명히 합니다.

이 짧은 문장은 유교 교육사상의 핵심 메시지를 간결하게 담고 있습니다. 교육은 곧 소통이며, 지식은 단순한 암기가 아니라 교사와 학생의 대화를 통해 살아 숨 쉬는 힘을 갖게 됩니다.

또한 스승 역시 가르치는 과정에서 새로운 통찰을 얻으며, 끊임없이 배우는 존재로 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질문과 대답은 지식의 두 날개로, 질문은 사고의 출발점이 되고, 대답은 그 사고를 완성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처럼 교학상장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가르침과 배움이 함께 성장하는 상호 작용의 과정임을 보여주는 유교 교육사상의 정수라 할 수 있습니다. 스승과 제자가 함께 질문하고 답하며 나아갈 때, 비로소 참된 배움과 성장이 이루어진다는 진리가 이 네 글자에 담겨 있습니다.

 

1️⃣ 유의어 (비슷한 의미의 사자성어)

🔹 온고지신(溫故知新) – 옛것을 익혀 새것을 앎. → 배움을 통해 서로 발전함.
🔹 문답상설(問答相設) – 질문과 대답을 통해 서로 가르치고 배움.
🔹 상부상조(相扶相助) – 서로 도우며 함께 성장함.
🔹 수기치인(修己治人) – 자신을 닦고 타인을 가르침. → 교육자와 배우는 사람 모두의 성장 강조.


2️⃣ 반의어 (반대되는 의미의 사자성어)

🔹 우이독경(牛耳讀經) – 아무리 가르쳐도 알아듣지 못함. → 교육의 상호성 부재.
🔹 독불장군(獨不將軍) –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함. → 상호 작용이나 협력이 없는 상태.
🔹 자기본위(自己本位) – 자기만을 생각하고 타인에게 배우려 하지 않음.
🔹 고집불통(固執不通) – 남의 말이나 가르침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음.


3️⃣ 실생활 사용 예시

📌 교육 & 학문
✅ 학생을 가르치며 교사도 성장
"처음엔 아이들에게 수학을 설명하는 게 어렵기만 했는데, 반복해서 가르치다 보니 나도 개념이 더 깊어졌어."
"맞아, **교학상장(敎學相長)**이라는 말 그대로지. 가르치며 함께 크는 거야."

✅ 튜터링이나 스터디 그룹 활동
"스터디에서 내가 개념 설명해줬더니 친구가 반대로 다른 파트를 자세히 알려줬어."
"진짜 교학상장이네. 서로 가르쳐주며 실력도 같이 늘고!"

📌 직장 & 사회생활
✅ 신입 교육 중 선배도 배우는 경우
"막내한테 새로운 툴 설명해주다 보니, 나도 미처 몰랐던 기능을 알게 됐어."
"그러니까 교육이란 게 일방통행이 아니야. 교학상장이지."

✅ 상사와 부하 직원의 협업
"팀장님한테 업무 보고하다가 내가 더 나은 방식을 제안했는데, 그게 팀의 표준이 됐어."
"그런 게 진짜 교학상장이야. 위아래 없이 배우는 거지."

📌 부모 & 자녀 관계
✅ 자녀를 키우며 부모도 성장
"아이한테 인내심을 가르치려다 보니, 나부터 참는 법을 배우게 됐어."
"부모 노릇도 교학상장이네. 가르치면서 스스로도 배우니까."


🔹 정리

교학상장(敎學相長)은 “가르침과 배움은 서로를 성장시킨다”는 뜻으로, 교육이나 학습, 인간관계 등 서로의 지식과 경험을 나누며 함께 발전하는 상황을 이상적으로 표현하는 사자성어입니다.

특히 오늘날의 수평적 소통이나 협업 중심 교육에서도 매우 잘 어울리는 개념이며, “나도 너에게 배우고, 너도 나에게 배운다”는 태도를 상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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