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의 유래

횡설수설(橫說竪說)의 뜻과 유래가 된 서유기, 실생활 사용 예

고사성어 이야기꾼 2025. 4.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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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橫說竪說)은 “가로로 말했다가 세로로 말했다가”, 즉 말이 이리저리 오락가락하며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말이 두서없고, 논리적이지 않고, 흐름이 없어서 듣는 사람이 이해하기 어려울 때 또는 자기 말에 자신이 없거나, 뭔가를 감추기 위해 얼버무릴 때 사용됩니다.

이 고사는 명나라 때에 오승은이라는 작가가 지은 고전 소설 서유기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그 내용을 통해 횡설수설의 의미를 좀 더 이해해 보겠습니다.

한자급수 1급
가로 횡 말씀 설 세울 수 말씀 설

서유기는 당나라의 고승 삼장법사(현장)가 불경을 얻기 위해 천축국(인도)으로 떠나는 여정을 그린 고전 소설입니다. 그는 여정 중에 저마다 특별한 능력을 지닌 제자들인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과 함께 수많은 시련과 요괴의 위협을 극복하며 진리를 찾아 나섭니다.

그 여정 중 하나의 이야기에서는 삼장법사가 요괴에게 붙잡혀 큰 위기에 빠지는 장면이 나옵니다. 요괴는 삼장을 먹으면 불사의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믿고, 그를 납치해 깊은 굴속에 가두어 버립니다.

삼장법사를 구하기 위해 손오공은 온갖 복잡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기지가 넘치고 생각이 너무 빠른 탓에, 말을 하다 보면 논리의 순서가 뒤섞이고 중심 없이 이야기가 자꾸 옆으로 퍼져 나가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그는 계획을 설명하면서 말이 이리저리 바뀌고 갈피를 잡지 못했습니다. 하나의 이야기를 끝내기도 전에 다른 주제로 넘어가면서 이야기의 방향은 점점 더 복잡해졌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있던 삼장법사는 손오공의 말이 어디서 시작되고 어디로 향하는지 도무지 흐름을 따라갈 수 없었습니다. 말이 계속 꼬리를 물고 엉켜서, 결국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작품에서는 이 장면을 묘사하면서 다음과 같은 표현을 씁니다
“橫說豎說,說個不清”
(횡설수설, 설개불청)
"가로로도 말하고, 세로로도 말하지만, 결국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이때 처음 등장한 표현이 바로 횡설수설(橫說豎說)입니다.

이처럼 횡설수설(橫說豎說)은 말이 가로세로 뒤엉켜 앞뒤가 맞지 않고 중심을 잃은 채 흐트러지는 말하기를 뜻합니다. 핵심 없는 말은 아무리 많이 해도 전달되지 않으며, 오히려 듣는 이로 하여금 혼란만 키운다는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1️⃣ 유의어 (비슷한 의미의 사자성어)

🔹 두서없음(頭緒─) – 말이나 글에 조리가 없고 흐름이 정리되지 않음.
🔹 장광설(長廣舌) – 요점 없이 쓸데없이 긴 말을 늘어놓음.
🔹 중언부언(重言復言)같은 말을 반복하며 말을 지루하게 늘어놓음.


2️⃣ 반의어 (반대되는 의미의 사자성어)

🔹 단도직입(單刀直入) – 말을 꾸미지 않고 곧바로 요점을 말함.
🔹 간단명료(簡明明瞭) – 간결하면서도 명확하고 조리 있게 말함.
🔹 거두절미(去頭截尾)머리와 꼬리를 생략하고 핵심만 말함.
🔹 조리정연(條理整然)논리적 흐름과 질서가 잘 잡힌 말이나 글.


3️⃣ 실생활 사용 예시

📌 직장 & 사회생활
✅ 발표 중 주제를 벗어나 장황하게 말할 때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너무 횡설수설(橫說竪說)하더라."
"그래서 핵심이 뭐라는 거야? 요점부터 말해줘."

✅ 면접에서 긴장해 말을 제대로 못했을 때
"면접관 질문에 갑자기 횡설수설(橫說竪說)해서 분위기가 싸했어."
"그래서 준비된 걸 말도 못 했다고?"

📌 학교 & 교육
✅ 학생이 발표 중 긴장을 많이 해서 주제를 잃을 때
"처음엔 잘 나가더니 뒤로 갈수록 횡설수설(橫說竪說)했어."
"원고 순서를 잊은 것 같더라."

✅ 토론에서 논리를 못 잡고 말할 때
"주장에 근거가 없고 계속 횡설수설(橫說竪說)하니까 설득력이 없었어."
"그래도 열심히 한 건 인정해야지."

📌 가정 & 인간관계
✅ 친구의 핑계가 앞뒤가 맞지 않을 때
"말이 자꾸 바뀌잖아. 횡설수설(橫說竪說)하지 말고 솔직하게 말해."
"내가 잘못했어, 미안해..."

✅ 부모님께 혼날 때 변명하는 아이
"엄마는 진짜 모르겠다. 말이 계속 횡설수설(橫說竪說)이야."
"잘못했어요... 그게... 그러니까..."

📌 문화 & 대중생활
✅ 방송에서 패널이 말을 길게 돌릴 때
"사회자가 질문했는데 패널이 계속 횡설수설(橫說竪說)하던데?"
"아무 말 대잔치였지. 질문의 요지를 이해 못 한 듯."

📌 자기계발 & 성장
✅ 글쓰기에서 논리 없이 글을 쓸 때
"네 글은 횡설수설(橫說竪說)한 느낌이야. 중심이 없어."
"문단 구성부터 다시 잡아야겠네."


🔹 정리

✅ **횡설수설(橫說竪說)**은 조리 없이 이 말 저 말 하며 중심을 잃고 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 주로 긴장, 혼란, 논리 부족 등으로 핵심 없는 말을 할 때 사용되며, 말하기의 질서와 명확성을 강조할 때 반대 개념인 단도직입, 간단명료, 거두절미 등이 함께 언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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