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리망의(見利忘義)의 뜻과 재미있는 이야기, 실생활 사용 예

견리망의(見利忘義)는 "이익을 보면 의리를 잊는다"는 뜻입니다. 즉, 자신의 이익이나 욕심 앞에서 도덕이나 의리를 저버리는 태도를 비판적으로 표현하는 말입니다.

이 사자성어는 사람의 본성이나 사회의 타락을 경계하는 문맥에서 자주 사용되며, 특히 탐욕이나 배신과 관련된 상황에서 쓰입니다. 다음 나오는 이야기를 통해 견리망의의 의미를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한자급수 3급
見	利	忘	義
볼 견	이로울 리	잊을 망	옳을 의

옛날 중국의 어느 깊은 산속, 인간의 마음을 비추는 ‘진심의 거울’이라는 전설의 거울이 감춰져 있었습니다. 이 거울은 거울 앞에 선 자의 진심을 반영하고, 거짓된 자는 그 안에서 자신의 욕망에 삼켜진 모습을 본다고 했습니다.

어느 날, 젊고 야심 찬 상인 여치(餘致)는 부귀영화를 가져다준다는 전설의 거울을 찾아 깊은 산속으로 들어섰습니다. 그는 소문을 믿고 친구인 선비 운백(雲柏)과 함께 험난한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서로를 의지하며 길고 험한 여정을 이어가던 두 사람은 마침내 목적지에 다다랐습니다. 그곳은 전설 속 진심의 거울을 수호하는 검은 안개의 협곡이었습니다.

수호령은 단 한 사람만이 거울을 얻을 수 있으며, 맑고 의로운 마음을 지닌 자만이 그 자격이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눈앞에 놓인 거울을 두고, 서로의 마음과 욕망을 마주해야 하는 마지막 시험에 들어섰습니다.

그 순간, 여치는 끝내 욕심을 이기지 못하고 돌연 운백을 협곡 아래로 밀쳐버렸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온 길을 헛되이 할 수 없다며, 거울을 향해 거침없이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거울 앞에 선 여치는 자신이 금으로 빛나는 왕좌에 앉아 환호받는 모습을 보고 스스로의 성공을 확신했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 거울은 금빛에서 짙은 연기로 변하더니, 그 안에는 온몸이 금속에 잠식되어 탐욕의 괴물로 변한 그의 참모습이 비쳐 있었습니다.

그는 거울 속 자신의 끔찍한 모습을 본 순간, 공포에 찬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거울 속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그의 존재는 연기처럼 사라졌고, 다시는 누구의 눈에도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운백은 나뭇가지에 걸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뒤 상처투성이 몸으로 정상에 올라왔습니다. 거울 앞에 선 그는 환상 없이 자신의 눈빛만을 마주했고, 이내 거울은 바위 속으로 사라지며 검은 안개도 함께 걷혔습니다.

운백은 끝까지 의리를 지킨 자만이 마지막에 진실을 마주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이익에 눈이 멀어 의리를 저버리는 순간, 인간은 본모습을 잃고 결국 파멸에 이르게 된다는 것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운백은 산을 내려와 여치의 최후와 거울의 진실을 세상에 전했고, 사람들은 그를 ‘거울의 증인’이라 부르며 그의 말을 오래도록 기억했습니다. 그리하여 ‘견리망의’는 눈앞의 이익에 흔들리지 말고 끝까지 의리를 지켜야 한다는 깊은 교훈으로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1️⃣ 유의어 (비슷한 의미의 사자성어)

🔹 이기주의(利己主義) – 자기 이익만을 앞세우는 태도.

🔹 사리사욕(私利私慾) – 개인의 이익과 욕심만을 채우려는 태도.

---

2️⃣ 반의어 (반대되는 의미의 사자성어)

🔹 견위수명(見危授命) – 위험을 보고도 의롭게 목숨을 바침.
🔹 백이숙제(伯夷叔齊) – 의리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버린 충절의 인물.
🔹 견리사의(見利思義) – 이익을 보면 의를 생각함.

---

3️⃣ 실생활 사용 예시

📌 정치 & 권력
✅ 권력을 돈과 맞바꾼 정치인
"처음엔 소신 있게 정치하던 사람이었는데, 건설사한테 뒷돈 받고 땅 투기했다더라."
"완전 **견리망의(見利忘義)**야. 명예도 다 팔았네."

📌 회사 & 직장
✅ 회삿돈 횡령한 임원
"그 팀장, 실적 좋다고 승진했는데 알고 보니 공금으로 외제차 샀대."
"양심이고 뭐고 다 버렸네. 견리망의 그 자체야."

✅ 부하 직원 책임 전가 후 승진한 상사
"자기 실수였는데도 팀원한테 떠넘기고 자기는 위에 보고해서 칭찬받았어."
"그 정도면 양심이 없지. 이익 앞에서 의리를 버린 견리망의야."

📌 사업 & 경제
✅ 고객 신뢰보단 이익만 추구한 기업
"제품 결함 알고도 리콜 안 하고 계속 팔았대."
"이익 때문에 고객을 기만한 거지. 견리망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야."

✅ 친구에게 허위 투자 권유
"절친한 친구한테 수익률 좋다며 코인 물타기 시켰다가 둘 다 손해봤대."
"그건 친구를 돈벌이 수단으로 본 거지. 진짜 견리망의야."

📌 가정 & 인간관계
✅ 유산 때문에 형제를 배신한 가족
"부모님 돌아가시고 유산 문제로 친형한테 소송 걸었다더라."
"그건 돈 앞에서 피붙이도 적으로 보는 거지. 견리망의라는 말밖에 안 나와."

✅ 연인의 성공을 질투하며 발목 잡기
"여자친구가 승진하니까 질투해서 SNS에 험담 퍼뜨렸대."
"그게 사랑이냐… 견리망의지 그건."

---

🔹 정리

견리망의(見利忘義)는 "이익을 보면 의리를 잊는다"는 뜻으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다가 도덕적 원칙이나 인간관계의 기본인 의리와 신의를 저버리는 행동을 강하게 비판하는 말입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정치적 부패, 기업의 탐욕, 인간관계의 배신 등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되며, “그건 완전 견리망의야”라는 표현은 도덕성 상실과 인간성 배반에 대한 경고로 자주 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