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천선갈(甘泉先竭), 감정선갈(甘井先竭), 감천필갈(甘泉必竭)의 뜻과 유래, 실생활 사용 예

감천선갈(甘泉先竭)은 달콤한 샘물은 먼저 마른다는 뜻입니다. 즉, 좋은 것일수록 먼저 사라진다는 의미를 지닌 말입니다.

감천선갈은 감정선갈(甘井先竭)이나 감천필갈(甘泉必竭)과 의미가 같으며 장자(莊子) 외물편(外物篇)에 나오는 이야기에서 유래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통해 감천선갈의 의미를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해 보겠습니다.

한자급수 4급
甘	泉	先	竭
달 감	샘 천	먼저 선	다할 갈

옛날 공자는 진나라와 채나라 사이를 지나던 중, 양국 사이에서 정치적으로 의심을 받아 포위당하는 일을 겪게 되었습니다. 그는 칠일 동안 뜨거운 음식조차 먹지 못한 채 궁지에 몰려 있었습니다. 

바로 그때, 태공임(大公任)이라는 인물이 찾아와 공자의 안부를 묻고는 조용히 충고를 남겼습니다. 태공임은 재난을 피하고자 한다면 스스로를 낮추고 감추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동해에 사는 ‘의태’라는 새를 예로 들었습니다. 의태는 본성이 느리고 특별한 재주가 없어 보이지만, 다른 새들이 도와줘야 겨우 날 수 있을 정도로 겸손한 존재였습니다. 

쉴 때도 무리에서 떨어지지 않으며, 앞서 나가거나 뒤처지는 법이 없었습니다. 먹이를 먹을 때도 먼저 나서지 않고, 항상 다른 새가 먹고 난 뒤 남은 것을 먹었습니다. 

그 겸손한 태도 덕분에 의태는 무리에서 배척당하지 않고, 사람들로부터도 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살아가기에 재난을 피하며 생존하는 것입니다.

태공임은 이어 곧은 나무가 먼저 베이고, 맛있는 우물은 먼저 마른다고 말하며 세상의 이치를 비유했습니다. 그는 공자가 자신의 지식을 지나치게 드러내어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어리석은 자들을 놀라게 하고, 자신의 수양을 내세우는 태도는 마치 해와 달을 내걸 듯 눈에 띄는 행동이었습니다. 그러한 삶의 방식으로는 재난을 피하기 어렵다고 그는 충고했습니다.

이 충고는 공자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었고, 그는 마침내 세속과의 교류를 끊은 채 제자들까지 멀리하였습니다. 비록 겉모습은 초라하고 도토리와 밤으로 연명했지만, 그 삶은 점점 도가의 본질에 가까워지고 있었습니다.

감천선갈이란, 맛있는 샘물이 먼저 마르듯 뛰어난 사람일수록 먼저 드러나 세상의 시기와 위험을 받기 쉽다는 뜻입니다. 공자는 그 이치를 깨닫고 겉을 숨긴 채 내면을 따르며, 세상의 재난을 피하고 진정한 삶의 길로 나아갔습니다.

 

1️⃣ 유의어 (비슷한 의미의 사자성어)

🔹 조명시현(早明時賢) – 일찍 빛나는 인재는 시대의 질투와 희생을 받기 쉬움

☑️ 설명: 감천선갈은 ‘좋은 샘물은 먼저 마른다’는 의미로, 뛰어난 인재나 귀한 존재가 먼저 사라지거나 희생되는 경우에 쓰입니다. 이와 비슷하게 뛰어나 눈에 띄어 오히려 해를 입는 사자성어들이 유의어로 쓰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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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반의어 (반대되는 의미의 사자성어)

🔹 음덕양보(蔭德讓譜) – 덕 있는 사람일수록 오래 살아 세상에 복을 베푴
🔹 인자무적(仁者無敵) – 인자한 사람은 해를 입지 않고 오래 살아남음
🔹 적자생존(適者生存) –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한 자가 살아남는다는 생존의 원칙

☑️ 설명: 감천선갈이 귀한 존재가 먼저 사라지는 아이러니를 말한다면, 반대로 덕 있는 이가 오래 살아 남거나, 환경에 적응해 살아남는 존재를 의미하는 사자성어가 반의어적 개념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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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실생활 사용 예시

📌 역사 & 사회현상
✅ "정말 뛰어난 인재였는데,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났어. 감천선갈(甘泉先竭)이라는 말이 딱이야."
✅ "사회에 꼭 필요한 인물이었는데, 뜻을 펼치기도 전에 비운을 맞다니 감천선갈이지 뭐."

📌 학교 & 교육
✅ "그 친구는 누구보다 착하고 똑똑했는데, 가정형편이 어려워 중퇴했대. 감천선갈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야."
✅ "좋은 아이가 너무 일찍 상처를 받아 마음을 닫았어. 감천선갈처럼 안타까운 일이야."

📌 예술 & 문화
✅ "천재 음악가가 요절해서 팬들이 슬퍼하더라. 감천선갈이라는 말이 생각났어."
✅ "그 배우, 연기력도 뛰어나고 인품도 좋았는데 갑작스레 떠나서 더 슬펐지. 감천선갈이 따로 없어."

📌 직장 & 조직
✅ "신입 중 제일 유능했는데, 회사 분위기에 지쳐 그만뒀대. 감천선갈이라는 말이 실감나더라."
✅ "가장 똑똑하고 성실한 사람이 먼저 퇴사하더라. 감천선갈이 현실이었어."

📌 자기계발 & 성찰
✅ "자기 능력을 너무 일찍 다 드러내면 질투도 많고 시련도 많아. 감천선갈이라는 말처럼 말이야."
✅ "빛나는 사람일수록 조심해야 해. 감천선갈처럼 먼저 꺼지는 경우도 많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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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

✅ 감천선갈(甘泉先竭)은 ‘좋은 샘물은 먼저 마른다’는 의미로, 귀하고 뛰어난 존재일수록 먼저 사라지거나 희생되는 경우를 비유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