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장성세(虛張聲勢)는, "실제로는 아무런 실속이 없으면서 겉으로만 허세를 부리며 떠벌린다"는 뜻으로 속은 비어 있으나 겉으로만 크고 강한 것처럼 꾸미는 것을 뜻합니다. 주로 상대방을 위축시키거나 속이기 위해 허세를 부릴 때 사용됩니다.
이 고사성어의 유래는 진(晉)의 장군 선진이 오록성을 함락할 때의 일화와 한경제때 이광의 일화가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한번 알아볼까요?
한자급수 4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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虛 | 張 | 聲 | 勢 |
빌 허 | 베풀 장 | 소리 성 | 형세 세 |
[선진의 일화]
진의 장군 선진이 위나라의 오록성으로 공격해 들어갈 때의 일이었습니다. 이때 선진은 군사들에게 깃발을 산이나 언덕을 지나갈 때마다 마구 꽂으라고 명령했고, 숲에는 수없이 많은 기치가 나부꼈습니다.
같이 행군하던 다른 장수가 '군사는 적진을 향해 소리없이 쳐들어가야 하는데 적이 미리 방어하게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선진은 '약소국가인 위나라 백성들에게 우리 군대에 대한 위압감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였습니다.
진나라 군사가 쳐들어온다는 소식을 들은 위나라 백성들은 성 위로 올라가 상황을 살폈습니다. 그러나 온 산과 언덕에 셀 수 없이 펄럭이는 진나라의 기치를 보고 두려움에 떨며 혼란에 빠졌습니다.
위나라 백성들은 두려움에 떨면서 달아났고 오록성의 관리들도 이 백성들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진나라 군사가 오록성에 이르자 성을 지키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선진은 무사히 오록성을 함락하였다고 합니다.
[이광의 일화]
상군태수(上郡太守) 이광은 흉노의 침입에 맞서 싸우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적병 세 명과의 전투에서 아군 수십 명이 투입되었음에도 오히려 밀리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광은 적병이 물수리를 사냥하는 자들일 것이라 판단하고 기병 백여 기를 이끌고 공격해 그들을 포획했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흉노의 기마병 수천 기가 나타나며 상황이 긴박해졌습니다.
흉노 기병들은 이광의 병력을 자신들을 유인하려는 계략으로 착각하고 크게 놀라 달아났습니다. 그들은 결국 산 위로 올라가 진을 치며 방어 태세를 갖췄습니다.
이광을 따르던 병사들은 겁에 질려 이 틈을 타 빨리 달아나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이광은 이를 단호히 거절하고 병사들에게 오히려 전진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백여 명의 기병이 수천 명의 흉노 병사를 향해 천천히 전진하자, 흉노 병사들은 오히려 겁을 먹고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이광은 적에게 접근한 뒤 말에서 내려 안장을 풀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광의 기병이 안장을 푼 채 대치하자 흉노 기병들은 함부로 다가오지 못했습니다. 밤이 깊어지자 흉노 병사들은 이광 뒤에 숨은 군대가 야습할 것을 두려워하며 결국 달아났습니다.
날이 밝자 이광은 상황을 정리하고 여유롭게 귀환을 준비했습니다. 그는 끝내 무사히 본대로 돌아가는 데 성공했습니다.
선진과 이광의 일화는 허장성세를 통해 적에게 두려움을 심어주고 혼란을 유도하여 승리를 거둔 사례를 보여줍니다. 이는 실질적인 힘보다 심리적 우위를 활용한 전략이 때로는 전투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음을 깨닫게 합니다.
1️⃣ 유의어 (비슷한 의미의 사자성어)
🔹 과대망상(誇大妄想) - 실제보다 과장하여 스스로를 크게 보이려는 태도.
🔹 수상개화(水上開花) - 물 위에서 꽃이 피는 것처럼, 겉으로만 그럴듯하고 실속이 없음.
🔹 호왈백만(號咷百萬) - 큰 소리로 울부짖는 사람이 수백만 명이나 된다는 뜻으로, 과장되게 떠벌리는 것.
2️⃣ 반의어 (반대되는 의미의 사자성어)
🔹 실사구시(實事求是) - 허세를 부리지 않고 실속 있는 행동을 하는 태도.
🔹 내실추구(內實追求) - 외형보다 본질과 실력을 중요시하는 태도.
🔹 겸손지덕(謙遜之德) - 허세 없이 겸손함을 갖춘 인격.
3️⃣ 실생활 사용 예시
📌 역사 속 사례
✅ 초한지에서 항우의 허세
- "항우는 전투에서는 강했지만 정치적으로 능력이 부족했다. 그의 강한 모습은 결국 허장성세(虛張聲勢) 에 불과했다."
✅ 조선 말기 위정자들의 과장된 정책
- "조선 말기, 개혁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도 강한 국가를 만들겠다고 외친 것은 허장성세 에 불과했다."
📌 사회 & 직장
✅ 실력 없는 상사가 허세만 부릴 때
- "우리 팀장은 실력보다 말이 앞서는 타입이야. 허장성세 가 너무 심해."
✅ 성과 없이 자신만만한 동료를 볼 때
- "보고서 한 장도 제대로 못 쓰면서 자신만만하게 발표하려 하다니, 완전 허장성세 야."
📌 학업 & 교육
✅ 시험 공부를 제대로 안 하고 허세 부릴 때
- "공부 하나도 안 했다고 하면서 결국 1등하는 애들 진짜 허장성세 야."
✅ 과제 발표에서 실속 없는 발표를 할 때
- "겉으로는 유창하게 발표하는데, 정작 내용은 별게 없네. 허장성세 그 자체야."
📌 일상 & 인간관계
✅ SNS에서 과장된 삶을 보일 때
- "SNS에 명품 사진 올리면서 실상은 빚더미라니, 완전 허장성세 네."
✅ 운동을 못하면서도 허세만 부릴 때
- "축구 못하는데 자기 실력 최고라고 하더라. 완전 허장성세 야."
✅ 연애에서 과장된 허세를 부릴 때
- "데이트 비용 다 낸다고 자랑하더니, 알고 보니 카드 할부네? 허장성세 그 자체야."
✅ 길거리에서 큰소리만 치는 사람을 볼 때
- "싸울 것처럼 난리치더니 결국 경찰 오니까 도망가네. 허장성세 였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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