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의 유래

수불석권(手不釋卷)의 뜻과 유래, 실생활 사용 예

고사성어 이야기꾼 2025. 5. 10. 06:00
반응형

수불석권(手不釋卷)은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는 뜻으로, 늘 책을 가까이하며 열심히 공부하거나 독서에 몰두하는 모습을 의미합니다. 즉, 학문에 대한 열정이 강하고, 끊임없이 배우려는 자세를 상징하는 말입니다.

이 표현은 유현의 이야기와 여몽의 이야기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각 이야기를 알아보고 수불석권의 의미를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해 보겠습니다.

한자급수 3II급
손 수 아니 불 놓을 석 책 권


1. 유현(劉焉)의 이야기
수불석권(手不釋卷)이라는 사자성어가 가장 먼저 등장한 문헌으로는, 중국 후한 시대 인물인 유현(劉焉)의 일화를 기록한 후한서(後漢書)가 있습니다.

유현은 어려서부터 학문을 무척 좋아했고, 학업에 대한 열정이 매우 강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공부하는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았고, 밥을 먹고 나서도 바로 책을 펴고 읽을 정도로 스스로 학습에 몰두했습니다.

후한서에는 그의 모습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手不釋卷,退食自課
(수불석권, 퇴식자과)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고, 식사 후에는 곧장 스스로 공부를 계속했다.”

이 표현은 유현이 항상 손에 책을 들고 공부에 집중했던 모습, 그리고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에 임했던 태도를 보여줍니다. 이 구절에서 나온 표현이 바로 수불석권이며, 이후 이 말은 어떤 사람이 학문에 몰입해 책을 손에서 놓지 않을 정도로 열중하는 모습을 나타내는 사자성어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2. 여몽(呂蒙)의 이야기
또 다른 유명한 ‘수불석권’ 고사의 출처는, 삼국지에 나오는 오나라 장수 여몽(呂蒙)과 그를 깨우친 손권(孫權)의 일화에서 비롯됩니다.

여몽은 오나라의 뛰어난 무장이었지만, 젊은 시절에는 문(文)에 대한 소양이 부족한 인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는 주로 전장에서의 공로로 이름을 떨쳤기 때문에, 학문과는 거리가 멀었지요.

어느 날 오나라의 군주 손권은 여몽에게, 지금처럼 중요한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면 학문도 함께 닦는 것이 좋겠다고 권했습니다. 그러자 여몽은 너무 바빠 책을 읽을 겨를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손권은 조용히 광무제를 예로 들며, 바쁜 국정 속에서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고 일러주었습니다. 그는 전장과 정무 중에도 항상 독서를 이어갔으며, 이를 두고 사람들은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手不釋卷)"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여몽은 부끄러움을 느끼고 마음을 다잡아, 틈날 때마다 책을 읽으며 학문에 힘쓰게 됩니다. 그 결과 빠르게 성장한 그는 후일 오나라의 명장 육손조차도 놀라워할 만큼 달라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일화는 무장이라도 공부에 힘쓰면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로 널리 회자되고 있습니다. 특히 손권이 인용한 광무제의 ‘수불석권’ 구절은 여몽의 변화를 이끈 전환점으로, 이 고사성어와 함께 자주 인용되는 유래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수불석권’은 학문에 대한 깊은 열정과 자기 계발의 끈기를 상징하는 말로, 신분이나 직책을 막론하고 끊임없이 배우려는 태도의 중요성을 일깨워줍니다. 유현과 여몽의 이야기는 모두,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꾸준한 노력만이 사람을 성장시키고 변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1️⃣ 유의어 (비슷한 의미의 사자성어)

🔹 형설지공(螢雪之功) – 반딧불과 눈빛에 의지해가며 공부했다는 뜻으로, 고생 끝에 학문을 이룬 노력을 의미.

🔹 주경야독(晝耕夜讀) – 낮에는 농사짓고 밤에는 책을 읽는다는 뜻으로, 힘든 상황 속에서도 끊임없이 공부함을 의미.

🔹 독서삼매(讀書三昧) – 책 읽는 데 몰두하여 세상일을 잊을 정도로 집중하는 상태를 의미.


2️⃣ 반의어 (반대되는 의미의 사자성어)

🔹 일자무식(一字無識) 한 글자도 모른다"는 뜻으로, 전혀 배우지 못했거나 글을 읽고 쓸 줄 모르는 상태를 의미.

🔹 목불식정(目不識丁) – 丁(정) 자를 눈으로 보고도 알지 못한다"는 뜻으로, 전혀 글자를 읽지 못하는 무식을 의미..

🔹 낫 놓고 기억자도 모른다 – 매우 무식해서 아주 기초적인 글자조차 모른다는 말


3️⃣ 실생활 사용 예시

📌 사회 & 직장

✅ 끊임없이 자기계발하는 직장인
"퇴근하고도 영어 공부를 계속하는 거 보면 대단하다."
"정말 수불석권(手不釋卷) 정신이야. 존경스러워."

✅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경우
"프로그램 개발을 배우느라 매일 새벽까지 책과 씨름하고 있어."
"수불석권(手不釋卷)이라더니, 진짜 노력이 대단하다."


📌 학업 & 교육

✅ 수험생이 쉬지 않고 공부하는 경우
"중간고사 끝나자마자 바로 기말고사 준비하더라."
"수불석권(手不釋卷)이라니, 저런 열정이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거야."

✅ 연구자가 새로운 논문을 준비하는 경우
"요즘엔 도서관에서 밤낮없이 책 읽고 자료 모으고 있어."
"수불석권(手不釋卷) 자세로 임하는 걸 보니 멋있네."


📌 일상 & 인간관계

✅ 취미로 독서에 빠진 경우
"요즘 무슨 책 읽어?"
"한 권 끝나자마자 또 다른 책 읽고 있어. 완전 수불석권(手不釋卷) 상태야."

✅ 아이가 독서에 빠진 경우
"아이가 하루 종일 만화책만 보더니 이제는 소설책까지 읽네!"
"수불석권(手不釋卷)처럼 책을 손에서 놓지 않으니 뿌듯해."


📌 정치 & 경제

✅ 정치인이 정책 공부를 끊임없이 하는 경우
"그 의원은 틈만 나면 정책 자료를 읽고 연구한다더라."
"수불석권(手不釋卷) 정신이 있으니 좋은 결과를 내겠지."

✅ 경제인이 글로벌 트렌드를 파악하는 경우
"시장을 파악하려고 매일 경제 서적과 리포트를 읽는대."
"그야말로 수불석권(手不釋卷)이지."


📌 스포츠 & 연예계

✅ 선수가 전술 공부에 몰두하는 경우
"축구선수가 경기를 분석하고, 책까지 읽으면서 전술 공부를 한다더라."
"수불석권(手不釋卷) 자세로 끊임없이 배우는 거야."

✅ 배우가 연기를 공부하는 경우
"촬영이 없는 날에도 연기 이론서를 들고 다니면서 공부하더라."
"수불석권(手不釋卷) 정신이 있으니 연기가 깊어지는 거지."


📌 역사적 사례

✅ 공자(孔子)의 끊임없는 학문 탐구
"공자는 나이 들 때까지 배움을 멈추지 않고, 항상 책을 손에 쥐고 있었다고 한다."
"정말 수불석권(手不釋卷)의 표본이야."

✅ 이이(李珥, 율곡)의 어린 시절
"율곡 이이는 어린 시절부터 책을 놓지 않고 공부했다고 전해진다."
"수불석권(手不釋卷)으로 다져진 천재였던 거지."


🔹 정리

✅ 수불석권(手不釋卷)은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는 뜻으로, 항상 학문이나 공부에 몰두하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 현대에서도 끊임없이 자기계발하고 배우려는 자세를 칭찬할 때 자주 사용합니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