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지리(漁夫之利)는 '어부(漁夫)의 이익'이라는 뜻으로, 두 사람이 서로 싸우는 사이에 제삼자가 이득을 보는 상황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두 사람이 서로 경쟁하다가 둘 다 지쳐버리면, 그 틈을 타 제삼자가 이익을 취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 고사성어는 중국의 《전국책(戰國策)》이라는 책의 "연책(燕策)"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조나라와 연나라는 서로 영토 문제로 대립하고 있었습니다. 조나라 혜문왕이 연나라를 치려고 할 때 연나라 왕은 조나라왕을 설득하기 위해 소대를 보냈습니다. 조나라 혜문왕을 마주한 소대가 이때 한 말이 어부지리의 유래입니다.
조개 한마리가 강가에서 입을 벌리고 햇볕을 쬐고 있는데 황새가 갑자기 뾰족한 부리로 조갯살을 쪼았습니다. 깜짝 놀란 조개는 입을 오무려 황새 중둥이를 다물어 버렸고, 황시는 조개의 입에 부리를 끼우고 빠져나오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황새가 말했습니다. "이 상태로 며칠만 비가오지 않는다면 너는 말라서 죽을 것이다."
그러자 조개도 지지 않고 말했습니다. "내가 계속 입을 다물고 있으면 너는 굶어 죽을 것이다."
둘이 그렇게 버티고 있는 사이 마침 그 광경을 보고 있던 어부가 둘을 한꺼번에 잡아버리고 말았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려준 소대는 조나라의 혜문왕에게 말했습니다. 지금 연나라와 전쟁을 벌이면 서로 손해만 보고, 강한 진나라가 어부가 될 것입니다. 소대의 비유가 일리가 있다고 판단한 혜문왕은 연나라를 칠 계획을 접었습니다.
이를 통해 어부지리는 서로 다툴 때 제삼자가 이득을 볼 수 있다는 교훈을 남겼습니다.
어부지리와 같은 뜻의 고사성어로는 견토지쟁과 방휼지쟁이 있습니다.
'고사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형설지공(螢雪之功)의 뜻과 유래 (1) | 2024.10.20 |
---|---|
정저지와(井底之蛙)의 뜻과 유래 (0) | 2024.10.19 |
새옹지마(塞翁之馬)의 뜻과 유래 (0) | 2024.10.18 |
이란격석(以卵擊石)의 뜻과 유래 (1) | 2024.10.18 |
교각살우(矯角殺牛)의 뜻과 유래 (0) | 2024.1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