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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구팽(兔死狗烹)의 뜻과 유래

고사성어 이야기꾼 2024. 10. 19. 07:21

토사구팽(兔死狗烹)은 "토끼가 죽으면 사냥개는 삶아진다"는 뜻으로, 목적을 달성한 후에는 그 일을 도운 사람을 필요 없다고 여겨 버리거나 해치운다는 의미입니다. 이 사자성어는 신하나 동료 등, 자신의 목적을 위해 이용하다가 그 목적이 달성되면 버리는 배신적인 행동을 비유적으로 표현합니다.

이 고사성어는 <사기>의 [월왕구천세가]에서 유래돼었습니다

 


중국 춘추전국 시대에 범려와 문종은 월나라의 왕 구천을 도와 오나라를 멸망시키게 됩니다. 그 공로로 구천은 범려와 문종을 각각 상장군과 승상으로 임명을 했습니다. 그러나 범려는 구천에 대하여 고난을 함께할 수는 있지만 영화를 함께 누릴 수는 없는 인물이라 판단하여 월나라를 탈출하였습니다.

 


제(齊)나라에 은거한 범려는 문종을 염려하여 "새 사냥이 끝나면 좋은 활도 감추어지고, 교활한 토끼를 다 잡고 나면 사냥개를 삶아 먹는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 피신하도록 충고하였습니다.

하지만 문종은 월나라를 떠나기를 주저하다가 구천에게 반역의 의심을 받은 끝에 자결하고 말았습니다.

 


범려가 문종에게 보낸 편지 내용에 '교활한 토끼를 잡고 나면 사냥개는 삶아진다'는 한자어 교토사(狡兎死), 주구팽(走狗烹)으로부터 토사구팽이 유래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