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대토(守株待兔)의 뜻은 '그루터기를 지키며 토끼를 기다린다'는 의미로, 아무런 노력이나 변화 없이 요행만을 바라는 태도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고사성어입니다. 즉, 과거의 성공에 집착해 변화하지 않고, 우연히 찾아온 기회를 다시 얻으려는 어리석은 행동을 말합니다.
이 고사성어는 [한비자]라는 책의 <오두편>에 나오는 이야기 입니다. 한비자는 전국시대 말의 한나라 출신으로 법가사상으로 유명한 사람인데, 이 한비자의 저서 제목이 [한비자]입니다. 이 책에는 충국 춘추시대 송(宋)나라 사람의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그 이야기로부터 수주대토의 사자성어가 유래되었습니다. 이제 짧지만 유래가 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중국 춘추시대, 송나라에 한 농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농부는 밭을 갈다가 잠시 그루터기에 앉아 쉬고 있었습니다. 그때, 토끼 한 마리가 쏜살같이 달려오더니 밭 한가운데 있는 그루터기에 부딪혀 그 자리에서 목이 부러져 죽고 말았습니다.
뜻밖의 횡재에 기뻐한 농부는 토끼를 집으로 가져가 요리해 먹으며, 쉽게 얻은 토끼 고기의 맛을 만끽했습니다. 그 순간 농부는 숲에는 토끼가 많은데 굳이 힘들게 농사를 지을 필요가 없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그 후 농부는 농사일을 접고, 매일같이 그루터기 앞에서 또 다른 토끼가 와서 부딪히길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그런 행운은 다시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농부는 주변 사람들의 비웃음을 사게 되었고, 한편 농사를 돌보지 않던 밭은 이미 잡초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그렇게 농부는 어리석게도 안일함과 요행을 바란 대가로 한 해 농사를 모두 망치고 말았습니다.
수주대토는 우리 속담 '감나무 밑에서 홍시 떨어지기 기다린다'라는 속담과 비슷한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는 성실하게 노력하지 않고 요행을 바라는 것은 결국 실패를 불러온다는 교훈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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