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의 유래

계명구도(鷄鳴狗盜)의 뜻과 유래

고사성어 이야기꾼 2024. 10. 2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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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구도(鷄鳴狗盜)는 "닭 울음소리를 내는 사람과 개처럼 도둑질을 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겉으로는 하찮아 보이는 작은 재주도 때에 따라 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나타내는 사자성어입니다. 주로 교활하거나 비천한 수단을 사용해 목적을 이루는 사람을 비유하기도 합니다.

이 사자성어는 중국의 전국시대의 이야기에서 기원했으며 사마천의 사기 맹상군열전에 나오는 말입니다.

 

한자급수 3급
닭 계 울 명 개 구 도둑 도

어느 날, 제나라의 명재상 맹상군 집에 식객 두 사람이 들어왔습니다. 

맹상군이 그들에게 무슨 재주가 있냐고 물었더니, 각자 개 흉내와 닭 울음소리를 잘 낸다고 대답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다른 식객들은 크게 비웃었지만 맹상군은 그러한 재주라도 나중에 쓸모가 있을거라 말했습니다.

얼마 후 왕의 명령으로 맹상군은 진나라에 가게 되었습니다. 진나라 소양왕은 맹상군의 인품에 반해 재상으로 삼으려 했지만 신하들은 그가 제나라 사람이라며 없애버리자고 했습니다.

이에 불안감에 빠진 소양왕은 맹상군을 가두었습니다. 

 

맹상군은 동행한 한 식객을 통해 소양왕의 후궁인 연희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연희는 그 대가로 귀한 호백구를 요구했습니다. 

맹상군은 이미 호백구를 소양왕에게 선물로 바친터라 좌절하고 말았는데 개 흉내를 잘 내는 식객이 다음날 호백구를 떡하니 들고 나타났습니다.

어떻게 가져왔는지 물으니 개 흉내를 내서 들키지 않고 왕성에 잠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후궁 연희의 간청으로 풀려난 맹산군이 도망가던 중 함곡관까지 도착했지만 함곡관은 새벽에 첫닭이 울기 전까지 관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이 때 한 사람이 나서서 닭 울음소리를 흉내내자 착각한 수문장이 문을 열어줘서 맹상군은 간신히 제나라로 돌아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계명구도는 쓰임에 따라 뜻이 달라집니다. 학문이 깊지 않으면서 잔재주만 지닌 사람을 가리킬 때는 부정적 의미가 크지만, 하찮은 재주라도 어딘가에 쓸모가 있다는 뜻으로 쓰일 때는 긍정적 의미가 강합니다.

 

1️⃣ 유의어 (비슷한 의미의 사자성어)

  • 쥐구멍에도 볕 들 날 있다 - 아무리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것이라도 때가 되면 좋은 일이 생길 수 있다는 의미

 

2️⃣ 반의어 (반대되는 의미의 사자성어)

  • 호연지기(浩然之氣) - 굳고 큰 기운, 큰 뜻을 가진 사람을 의미.
  • 군계일학(群鷄一鶴) – 평범한 사람들 속에서 뛰어난 존재

 

3️⃣ 실생활 사용 예시

역사 속 사례
"조조가 처음에는 군사적 재능이 크지 않았지만, 계명구도의 작은 재주가 나중에 큰 힘이 되어 군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일상생활 속 예시

  • "평소에는 필요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때 외운 작은 암기법이 시험에서 큰 도움이 되었어. 계명구도 같은 거였지!"
  • "어릴 때 배운 간단한 매듭법 덕분에 갑자기 끊어진 가방끈을 해결했어. 계명구도의 힘이란 이런 건가 봐."
  • "회사 회식 때 우연히 내가 요리를 좀 할 줄 아는 걸 보이게 됐는데, 그 덕분에 상사한테 점수 땄어. 계명구도도 가끔 도움이 되네!"
  • "친구 핸드폰이 갑자기 고장 났는데, 내가 예전에 배운 간단한 수리법으로 고쳐줬어. 별것 아니었지만 도움되니 기분 좋네. 계명구도란 게 이런 건가 봐."
  • "여행 중에 가방 잠금장치가 고장 났는데, 어릴 때 배운 머리핀으로 따는 법을 써서 해결했어. 계명구도의 의미를 몸소 체험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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