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중지병(畵中之餠)은 '그림 속의 떡'이라는 뜻으로, 겉보기에는 그럴듯하지만 실제로는 소용이 없거나 실속이 없는 상황을 비유하는 사자성어입니다. 먹을 수 없는 그림 속의 떡처럼 겉모습만 그럴듯한 것을 의미합니다.
이 고사성어는 중국 삼국시대 위나라의 명제 조예(曹叡)와 신하 노육(盧毓)의 일화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지금부터 그 유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한자급수1급
畵 : 그림 화
中 : 가운데 중
之 : 어조사 지
餠 : 떡 병
중국 삼국시대 위나라의 명제 조예는 신하 노육을 매우 신뢰하고 아꼈습니다. 그는 노육을 가까이에 두고 국정운영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노육은 항상 정직하고 성실하게 행동하며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러한 그의 바른 태도와 성품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그를 진심으로 존경하고 따랐습니다.
명제 조예는 이러한 노육의 뛰어난 인품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는 노육에게 조정의 인재를 선발하는 '이부상서'라는 중요한 직책을 맡겼습니다.
이후 명제 조예는 노육에게 인재를 선발할 때 노육 자신처럼 성품이 바른 사람을 뽑으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세상에 널리 알려진 인물은 피하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자 노육은 명성이 높은 인물을 등용하는 것이 더 적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이러한 고민 끝에 유명한 사람이 더 낫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물어보았습니다.
이에 명제 조예는 명성이 높은 인물은 적합하지 않다고 단호히 말했습니다. 그는 그들이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실제로는 땅에 그린 그림 속의 떡(畫中之餠)과 같다고 비유하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노육은 명제 조예가 왜 명성보다 실질적인 능력을 중시하는지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그는 깊이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고 명제 조예의 뜻을 따르기로 결심했습니다.
명제 조예는 명성이 높은 사람은 자존심이 강해 쉽게 다루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런 인물을 신하로 임명하는 것을 꺼려했습니다.
이 일화에서 유래한 '화중지병(畫中之餠)'은 겉보기에는 그럴듯하지만 실제로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명제 조예는 이를 통해 명성보다 실질적인 능력과 인품을 갖춘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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