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성어 131

촌철살인(寸鐵殺人)의 뜻과 유래

촌철살인(寸鐵殺人)은 "짧은 한 마디 말이나 글로 상대방의 급소를 찔러 감동을 주거나 비판하는 것"을 뜻합니다. 문자 그대로는 "짧은 쇠붙이(촌철)로 사람을 죽인다"는 뜻인데, 비유적으로는 간결하면서도 날카로운 언변이나 표현력을 의미합니다.한자급수 4II급寸鐵殺人마디 촌쇠 철죽일 살사람 인‘촌철살인(寸鐵殺人)’은 중국 남송 시대 학자 나대경(羅大經)이 저술한 『학림옥로(鶴林玉露)』에서 유래한 고사성어입니다. 이 책은 나대경이 손님들과 나눈 담소를 기록한 내용으로, 선사(禪師) 종고(宗杲)가 선(禪)의 본질에 대해 논하며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어떤 사람이 무기를 한 수레 가득 싣고 왔다고 해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오히려 한 치도 안 되는 칼만 있어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寸鐵..

조령모개(朝令暮改)의 뜻과 유래

조령모개(朝令暮改)는 '아침에 내린 명령을 저녁에 고친다'는 뜻으로, 법령이나 정책이 자주 변경되어 일관성이 없음을 비유하는 사자성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조변석개(朝變夕改)라고도 합니다. 의미에는 별차이가 없지만 조령모개는 정치에 많이 쓰인다면, 조변석개는 개인적인 상황까지도 포함하는 광범위한 의미로 쓰입니다.한자급수 3II급朝令暮改아침 조하여금 령저물 모고칠 개이 조령모개는 가의의 논귀속소라는 상소문에서 유래되었습니다.중국 전한(前漢) 시대, 문제(文帝) 시절에 가의라는 젊고 재능 있는 학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학식으로 박사라는 관직에 올랐고, 문제 황제의 신임을 받았습니다.당시 한나라는 흉노족의 침략과 내부 혼란, 그리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백성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었..

사면초가(四面楚歌)의 뜻과 유래

사면초가(四面楚歌)는 사방에서 적의 노랫소리가 들린다는 뜻으로, 모든 방향이 적에게 둘러싸여 매우 절망적이고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는 경우를 비유하는 고사성어입니다. 즉 아무에게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외롭고 곤란한 지경에 빠진 형편을 이르는 말입니다.한자급수 2급四面楚歌넉 사얼굴 면초나라 초노래 가유래는 의 에 나오는 말입니다. 기원전 202년, 중국 대륙은 초나라의 항우와 한나라의 유방이 맞붙은 전쟁의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항우는 뛰어난 군사적 재능을 가진 장수였지만, 신안대학살과 같은 잔혹한 행동으로 민심을 잃었으며 정치적 지혜 또한 부족했습니다. 그리고 인재를 적절히 기용하지 못하면서 그의 부하들은 점점 유방의 편으로 떠났습니다.초나라와 한나라 사이에 최후의 결전은 해하에서 벌어졌습..

와신상담(臥薪嘗膽)의 뜻과 유래

와신상담(臥薪嘗膽)은 땔나무에서 누워 자고 쓸개를 맛본다는 뜻으로, 복수나 어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가오는 어떠한 고난도 참고 이겨낸다는 말입니다. 어려운 환경을 참고 견디며 목표를 이루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로 인내심과 결단력을 강조할 때 사용됩니다. 이 고사성어는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오왕 부차와 월왕 구천의 복수에 대한 이야기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그럼 그들의 이야기로 한번 떠나볼까요? 한자급수 1급臥薪嘗膽누울 와섶나무 신맛볼 상쓸개 담춘추전국시대, 오나라와 월나라는 서로 깊은 원한을 품고 있었습니다. 오나라의 왕 합려는 월나라의 정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무리하게 전쟁을 일으켰다가 대패하고 말았습니다. 이 전쟁에서 오왕 합려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던 중 죽음을..

수주대토(守株待兔)의 뜻과 유래

수주대토(守株待兔)의 뜻은 '그루터기를 지키며 토끼를 기다린다'는 의미로, 아무런 노력이나 변화 없이 요행만을 바라는 태도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고사성어입니다. 즉, 과거의 성공에 집착해 변화하지 않고, 우연히 찾아온 기회를 다시 얻으려는 어리석은 행동을 말합니다. 이 고사성어는 [한비자]라는 책의 에 나오는 이야기 입니다. 한비자는 전국시대 말의 한나라 출신으로 법가사상으로 유명한 사람인데, 이 한비자의 저서 제목이 [한비자]입니다. 이 책에는 충국 춘추시대 송(宋)나라 사람의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그 이야기로부터 수주대토의 사자성어가 유래되었습니다. 이제 짧지만 유래가 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한자급수 3II급守株待兔지킬 수그루 주기다릴 대토끼 토중국 춘추시대, 송나라에 한 농부가 살고 있었..

결초보은(結草報恩)의 뜻과 유래

결초보은(結草報恩)은 "풀을 묶어 은혜를 갚는다"는 뜻으로, 받은 은혜를 잊지 않고 끝까지 보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고사성어는 자신을 구해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죽어서도 풀을 엮어 도움을 주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되었으며, 공자가 지은 노나라의 역사서인 춘추의 주석서인 [춘추좌씨전]에 그 기록이 나와 있습니다. 그 이야기가 어떤 내용인지 한번 알아볼까요? 한자급수 4II급結草報恩맺을 결풀 초갚을 보은혜 은춘추시대, 진(晉)나라의 위무자에게는 젊은 첩이 하나 있었습니다. 어느 날, 위무자가 병에 들자 아들 위과를 불러 자신이 죽으면 첩을 재혼시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병세가 악화되어 위독해지자, 위무자는 말을 바꾸어 자신이 죽으면 첩을 순장시키라고 했습니다. 위무자가 죽자, 아들 위과는 아..

토사구팽(兔死狗烹)의 뜻과 유래

토사구팽(兔死狗烹)은 "토끼가 죽으면 사냥개는 삶아진다"는 뜻으로, 목적을 달성한 후에는 그 일을 도운 사람을 필요 없다고 여겨 버리거나 해치운다는 의미입니다. 이 사자성어는 신하나 동료 등, 자신의 목적을 위해 이용하다가 그 목적이 달성되면 버리는 배신적인 행동을 비유적으로 표현합니다. 이 고사성어는 의 [월왕구천세가]에서 유래돼었습니다 한자급수 특II급兔死狗烹토끼 토죽을 사개 구삶을 팽중국 춘추전국 시대에 범려와 문종은 월나라의 왕 구천을 도와 오나라를 멸망시키게 됩니다. 그 공로로 구천은 범려와 문종을 각각 상장군과 승상으로 임명을 했습니다. 그러나 범려는 구천에 대하여 고난을 함께할 수는 있지만 영화를 함께 누릴 수는 없는 인물이라 판단하여 월나라를 탈출하였습니다. 제(齊)나라에 은거한 범려는 문..

새옹지마(塞翁之馬)의 뜻과 유래

새옹지마(塞翁之馬)는 직역하면 '변방 노인의 말'이 되고, "인생의 길흉화복은 변화무쌍하여, 앞날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뜻을 가진 고사성어입니다. 이 말은 어떤 일이 좋은 일처럼 보이다가도 나쁜 결과를 낳을 수 있고, 반대로 나쁜 일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즉, 세상 일은 항상 변하기 때문에, 미리 걱정하거나 기뻐할 필요가 없다는 교훈을 전합니다. 새옹지마의 유래는 중국의 고전 《회남자》(淮南子)에 나오는 이야기에서 비롯되었습니다.한자급수 1급塞翁之馬변방 새늙은이 옹갈 지말 마옛날 북쪽 변방에 살던 한 노인이 있었는데, 어느 날 그의 말 한 필이 북방으로 달아나 버렸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위로했지만, 노인은 그 일이 오히려 복이 될지도 모른다고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그..

이란격석(以卵擊石)의 뜻과 유래

이란격석은 "달걀로 바위를 친다"는 뜻으로, 매우 약한 것으로 강한 것에 대항하려는 무모한 행동을 비유하는 사자성어입니다. 즉, 이길 수 없는 상대에게 도전하는 상황이나, 성공 가능성이 거의 없는 일을 시도하는 것을 나타냅니다.이 고사성어는 명심보감의 묵자(墨子) 귀의편(貴義篇)에서 유래되었습니다.유래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한자급수 4급以卵擊石써 이알 란칠 격돌 석 묵자가 제나라로 가는 길에 점쟁이를 만났습니다. 점쟁이는 묵자에게 북쪽으로 가는 길이 불길하니 가지말라고 말했습니다. 묵자는 그 말을 무시하고 북쪽으로 향했더니 강물의 흐름이 너무 빨라 건널 수가 없었습니다. 점쟁이는 되돌아오는 묵자를 보고 우쭐해서 거만하게 굴었습니다. 화가난 묵자는 다음과 같은 말로 점쟁이를 반박했습니다. “당신의 ..

어부지리(漁夫之利)의 뜻과 유래

어부지리(漁夫之利)는 '어부(漁夫)의 이익'이라는 뜻으로, 두 사람이 서로 싸우는 사이에 제삼자가 이득을 보는 상황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두 사람이 서로 경쟁하다가 둘 다 지쳐버리면, 그 틈을 타 제삼자가 이익을 취하는 경우를 말합니다.이 고사성어는 중국의 《전국책(戰國策)》이라는 책의 "연책(燕策)"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한자급수 3II급漁夫之利고기잡을 어지아비 부갈 지이로울 리중국 춘추전국시대에 조나라와 연나라는 서로 영토 문제로 대립하고 있었습니다. 조나라 혜문왕이 연나라를 치려고 할 때 연나라 왕은 조나라왕을 설득하기 위해 소대를 보냈습니다. 조나라 혜문왕을 마주한 소대가 이때 한 말이 어부지리의 유래입니다.조개 한마리가 강가에서 입을 벌리고 햇볕을 쬐고 있는데..